10년만에 양국 국교정상화 관련 축전 교환

▲ 악수하는 시진핑(오른쪽)과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주일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중국 국경절 및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을 요청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연내에 한중일 정상의를 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일을 기대한다며 “그다음은 내가 중국을 방문할 차례로, 나의 방중 이후엔 시 주석의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나도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에 일본 총리가 참석한 것은 15년만이다.

아베 정권들어서는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은 1972년 9월 29일 국교를 정상화했다.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일본 총리와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당시 일본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 유일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과는 단교했다.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이날 축전을 교환하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양국 총리가 국교정상화와 관련해 축전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10년 만이다.

그간 역사 문제로 인한 골이 깊어진데다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국유화를 선언하고 중국이 반발하면서 영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다.

아베 총리는 축전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추진해 안정적인 우호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리 총리는 “역사를 거울로 해서 미래로 향하다는 정신에 기초해 관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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