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휴무 불구, ‘과열 기준’ 살짝 넘기는 데 그쳐
저가폰 위주 출고가 인하·지원금 인상…갤럭시와이드2 ‘공짜폰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이동통신사와 대리점들이 단말기를 개통한 첫날인 2일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8천924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3일 밝혔다.

번호이동 건수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열 기준인 하루 2만4천건을 약간 웃돌긴 했으나, 이틀치 개통 물량이 몰린 점을 고려하면 과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인 1일에는 전산 휴무로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개통을 하지 않았다.

2일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역시 크지 않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1명, 66명 순증했고, KT는 77명 순감했다.

KT 갤럭시J7을 제외하면 지원액이 기존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신형폰은 아직 나오지 않아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즉각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상한제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시 15개월 이내의 단말기의 최대 지원금을 33만원으로 제한하는 제도로, 3년 시한으로 도입돼 이달 1일부터 폐지됐다.

상한제 폐지 직전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9월 29일 1만6천839건, 9월 30일 1만6천988건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연휴 초 이동통신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집단상가와 SNS 등을 중심으로 ’떴다방‘식 보조금이 일부 유포되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이른바 ’대란‘으로 불리는 대규모 보조금 살포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4일과 5일은 전산 휴무로 개통이 중단된다.

하지만 개통이 재개되는 6일과 7일에는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통사와 제조사는 대목을 앞두고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단말기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통 3사와 삼성전자는 전날 구형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의 출고가를 10만100원 인하했다. 32GB 모델은 기존 79만9천700원에서 69만9천600원, 64GB 모델은 82만1천700원에서 72만1천600원으로 각각 내렸다.

SK텔레콤은 이날 중저가폰 X500와 갤럭시와이드2의 공시 지원금을 올렸다.

X500은 12만∼17만원에서 16만∼20만원, 갤럭시와이드2는 22만∼25만원에서 24만∼25만9천원으로 올랐다.

출고가 29만7천원인 갤럭시와이드2는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3만8천원)까지 받으면 3만9천원대 이상 밴드 데이터 요금제부터 공짜로 살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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