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홍콩에서 발견된 '살인 붉은 불개미'와 흡사한 종류의 불개미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맹독성 불개미가 한국에서 발견돼 방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90분 만에 맹독성 불개미를 다른 개미와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연내에 활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는 시약으로 맹독성 불개미인지를 판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조만간 기술을 완성해 연내에 항만 등에서 활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특정 온도로 90분간 맹독성 불개미에 노출한 뒤 적외선을 비추면 녹색으로 변하는 시약을 만들어 신속하게 맹독성 불개미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맹독성 불개미는 지난 6월 효고(兵庫) 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발견된 장소가 4개월 만에 도쿄(東京)도와 오사카(大阪)부 등 11개 광역자치단체로 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맹독성 불개미는 사람을 물면 불에 덴 듯한 격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통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일본 정부는 현재는 맹독성 불개미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관련 전문가들이 있는 대학에 일부를 보내 현미경 조사 등을 통해 맹독성 불개미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 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신속한 판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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