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시구로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시구로는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A pale view of hills)’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창백한 언덕 풍경’은 전쟁과 원폭 후 일본의 황량한 풍경을 이시구로 특유의 절제된 감성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후 이시구로는 1989년 발표한 ‘남아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s)’로 부커 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남아있는 나날’은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스티븐슨의 시선과 인생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1993년에는 영화화 되어 안소니 홉킨스와 에마 톰슨이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녹여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시구로는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에는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은 걸출한 작가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이시구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가짜뉴스의 희생자가 됐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시구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은 굉장한 영광이다. 내가 위대한 작가들이 걸어온 길을 따른다는 뜻이기 때문이고, 그것은 아주 멋진 찬사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시구로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상을 축하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노벨문학상의 국내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던 네티즌들은 “부럽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작가들이 노벨 문학상을 받겠지?”, “최근 한강 작가님이 말라파르테 문학상 받으셨던데 나중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으시길 빈다”, “우리나라 훌륭한 작가님들의 작품이 해외에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음”, “이시구로 수상은 당연하지만 부럽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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