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젊은층 사이에 돈을 빌려서라도 관광에 나서는 '대출 여행족'(負游族)이 늘고 있다고 중국 외신이 전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난징 손문기념관에 몰린 관광 인파. 연합뉴스

중국 젊은층 사이에 돈을 빌려서라도 관광에 나서는 '대출 여행족'(負游族)이 늘고 있다.

6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금융 업체 제다이바오(借貸寶)가 이용자 1억3천800만 명의 대출 통계를 조사 분석한 결과, 빚을 내서 여행하는 30세 이하 젊은층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27세의 주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자) 세대가 30%를 차지했으며 28세를 넘기고서부터는 대출관광 수요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 40%, 남성 60%로 남녀 간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과거의 무전여행 문화에서 벗어나 풍족한 호화여행을 추구하며 지난 2년간 30만2천 명의 제다이바오 이용자가 50만4천 건이 넘는 여행 관련 대출서류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출 여행족은 한차례 관광에 나설 때 1인당 평균 6천 위안을 빌리는데, 이 중 29∼32세의 대출금액은 1만 위안에 육박했다.

대출 여행족을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北京) 출신이 4.0%를 차지했고 상하이(上海) 2.5%, 선전(深천<土+川>) 2.2%, 광저우(廣州) 1.6% 순이었으며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충칭(重慶), 난징(南京) 등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 젊은층에는 돈이 더는 여행방식을 선택하는 유일한 요소가 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이들은 대출 방식을 통해서라도 여행의 꿈을 이루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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