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의 중고차 수출 2위 국가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의 중고차 수출 2위 국가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현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우리나라의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은 총 1만4천247대로 리비아(4만87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4년에만 해도 중고차 수출 규모가 5천818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만2천841대로 늘었다.

작년 기준 리비아(5만1천445대)와 요르단(2만8천36대)에 이어 세 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가 올해는 2위로 뛴 것이다.

수출액은 5천655만3천 달러로 요르단(1억625만9천 달러)과 리비아(7천413만7천 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근 5년간 중고차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수입 규모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대중교통 수준이 취약하고 신차 가격이 매우 높은 데다 휘발유보다 저렴한 가스연료 중고차 운행이 용이해서다.

코트라 산토도밍고무역관이 도미니카공화국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고차 수입 물량은 8만4천836대로 2012년 대비 123%가량 늘었다.

특히 2015년 이후 수입 증가세가 더욱 두드려져 올해는 최초로 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23.8%로 2015년 대비 1.2%p(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요타(19.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5.1%로 1년 전보다 4.2%p나 성장해 혼다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도미니카공화국의 전체 한국산 수입차 물량은 현대차가 약 8천 대, 기아차가 약 5천 대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6천여 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 K5(2천600대), 쏘렌토(1천500대)가 뒤를 이었다.

코트라 산토도밍고무역관은 "한국산 중고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인기가 높다"며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와 한국산 차량 부품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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