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세계화에 앞장...국기원서 영결식 거행

▲ 9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태권도장(葬) 영결식이 거행된 9일 오전 국기원.

오전 8시30분께 국기원에 도착한 운구차를 하얀 도복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120명이 도열해서 맞이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이 조사를 읽어내려가자 몇몇 조문객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세계를 누비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이시던 김 전 부위원장님이 영면의 길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2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다가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6세.

그는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의 유치에 기여한 한국스포츠의 큰 별이었다.

‘태권도계 대부’로 불리는 그는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창설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도 주도했고, 국기원장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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