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 앞두고 11일 심포지엄
처용가의 문학적 이해 폭 넓히고
국내 最古 처용무 영상 통해 고증

제51회 처용문화제의 일환으로 관련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언)이 마련하는 이 행사는 11일 오후 2시 울산시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울산의 고유 문화자산으로 처용의 발견’을 주제로 개최된다.

그동안 처용문화제를 기념해 치러왔던 토론회나 공청회 성격과는 달리 처용설화에 나타난 ‘처용가’의 문학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 ‘처용무’의 영상 고증을 통해 전통 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취지의 순수한 학술행사다.

이번 심포지엄은 처용연구전집(전7권)의 공동편집위원장을 지낸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와 조선의궤를 중심으로 50여 궁중정재를 고증복원한 손선숙 궁중정재복원전문가(궁중정재아카데미 대표)가 발제자로 참가한다. 농소 출신으로 울산지역 전통 문화에도 관심이 높은 김경수 교수는 ‘<처용가와 그 설화>의 이해와 그 해석’을 통해 처용의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기 쉬운 문학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이에 대한 지정토론자로는 김학성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가한다.

손선숙 대표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촬영된 국내 최고의 처용무 영상을 토대로 발제한다. 영상 자료에 기초한 처용무를 해석하면서 일제강점기 조선조 장악원 후신인 이왕직아악부 시절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전승 보전을 위한 방안을 제언한다. 지정토론은 김태훈 국립부산국악원 안무자(처용무 이수자)가 맡는다.

한편 지난해까지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과 함께 치러졌던 처용문화제는 올해부터 단독행사로 치러지게 된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울산지역 5개 구군 민속놀이마당으로 시작되고 개막식과 주제공연은 오후 7시 열린다. 각종 체험부스와 공연무대 등의 프로그램이 15일까지 이어진다. 259·790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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