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기준 21.2% 집계...1인당 평균 부채 2억2천만원

집 많을수록 소득·부채도 ↑

빚을 내 집을 산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5명 중 1명은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진 빚은 1인당 2억2000만원에 달했다.

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NICE)평가정보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보험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명의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622만명 중 2건 이상 보유자는 21.2%인 132만930명에 달했다.

전체 가계대출 채무자 1857만명 중 2건 이상 주담대 보유자는 7.1%를 차지했다. 이들이 받은 주택담보대출은 938조원,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92조원이었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2억2094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으로 추산됐다.

주택담보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대부분 40대(32.9%)나 50대(29.9%)로, 연간소득은 3000만원이상 6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0.8%로 가장 많았다.

3건 이상 보유자는 5.0%인 31만여명에 달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부채규모는 2억9195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528만원이었다.

주택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즉 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소득과 부채가 모두 많았다.

빚을 갚을 능력(소득)이 되니 빚을 많이 냈고, 이 빚을 활용해 집을 더 사들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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