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울산 제조업 업황BSI 75...75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 자료사진

9월 울산 제조업 업황BSI 75
75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97.4
한달새 3.7P ↓ 부정적 전망
4분기 소매유통업도 ‘빨간불’

울산지역 주력 제조업의 부진 여파로 지역 소비자와 기업의 체감경기, 소비 부진세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수출부진, 노사갈등 등에 악재에 휩싸여 좀처럼 출구를 찾지못하면서 소비부진과 일자리 감소, 투자 감소 등 지역경제에 드리워진 위기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소비자 체감경기 4개월만에 제조업 업황 75개월째 ‘부정적’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이 4개월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9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9월중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전월대비 3.7P 하락해 6월(103.0) 이후 이어온 회복심리를 버티지 못한채 9월 다시 부정적 전망으로 주저앉았다.

같은기간 전국의 소비자동향지수는 107.7로 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경향이 강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CSI(-13P)와 현재생활형편 CSI(-10P)가 전국 대비 크게 낮아 지역경기 부진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개월 째, 비제조업 업황BSI는 72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58)대비 17P, 비제조업 업황BSI는 62로 전월(52)대비 10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수출부진 등을,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경쟁심화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체들의 10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60) 보다 17P 상승한 77, 비제조업체는 전월대비 3P 하락한 56으로 각각 나타났다.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부진’

주력산업의 경기부진과 노사갈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이 겹치면서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4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최근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RBSI 전망치는 ‘77’로 직전 분기인 3분기 대비 17P 하락했다.

같은기간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전망치가 전분을 4P 상승한 ‘95’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4분기 울산의 소매유통업 경기 부진의 골이 깊을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추석선물 수요가 많은 백화점(112)을 제외한 대형마트(54), 슈퍼마켓(82), 편의점(84), 전자상거래(85)로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해 향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유통업체들은 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은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4.6%), 업태간 경쟁격화(17.4%), 판촉 및 할인행사(8.7%) 등의 순으로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기업경기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며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