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2차전에서는 타점 0개…마산 빅뱅 예고

▲ 지난 3월 31일 마산구장에서 KBO리그 복귀 홈런포를 쏜 이대호.

이대호, 마산서 KBO리그 복귀 홈런…스크럭스, 마산 홈런 1위

부산 사직구장에서 침묵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4번타자가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롯데와 NC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투수전을 펼치며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타선의 침묵은 길었다.

특히 양 팀이 자랑하는 4번타자 이대호(35·롯데)와 재비어 스크럭스(30·NC)는 힘을 과시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대호는 장타 없이 8타수 2안타, 스크럭스는 8타수 1안타(2루타)에 그쳤다.

타점은 한 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대호와 스크럭스는 양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타자다.

마산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 거리가 좌우 97m, 중앙 116m다.

좌우 95m, 중앙 118m의 부산 사직구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마산구장 펜스 높이는 3.8m로 사직구장 외야에 높게 선 외야 펜스의 높이 4.8m보다 1m 낮다.

이대호와 스크럭스의 장타력이 돋보일 수 있는 환경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마산구장에서 8경기를 치러 타율 0.407,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스크럭스는 홈 마산에서 59경기 타율 0.310, 18홈런, 60타점을 수확했다.

두 타자 모두 마산구장 타석이 편안하다.

NC가 KBO리그에 뛰어들기 전인 2010년까지 마산구장은 롯데의 제2 구장이었다.

이대호는 타격 7관왕에 오른 2010년, 마산구장에서 치른 7경기에서 3홈런을 치며 ‘마산 아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전히 ‘이대호 향수’를 느끼는 팬들도 많다.

이대호는 올해 3월 31일 마산구장에서 KBO리그 복귀 신고 홈런을 치며 화답했다.

하지만 이제 마산은 NC의 홈이다. 2015년과 2016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에 열광했던 마산 팬들은 올해부터 NC에서 뛴 스크럭스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 올해 마산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재비어 스크럭스.

올해 마산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스크럭스다.

스크럭스는 마산 18홈런으로, 11홈런을 친 2위 나성범(NC)을 크게 앞섰다.

7년 만에 KBO리그에서 가을 야구를 치르는 이대호도, 한국에서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선 스크럭스도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갈망한다.

승리의 열쇠를 쥔 이들도 4번타자 이대호, 스크럭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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