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제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번 추석은 임시공휴일까지 있어 최대 10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보내게 됐다. 즐거운 추석 명절연휴지만 주부들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높아져 대부분 ‘명절증후군’을 겪는다.

주부들은 명절 연휴 내내 음식 장만과 설거지, 손님맞이, 청소, 상 차리고 치우기를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가사노동으로 평소 쓰지않던 근육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쓰다보면 허리, 무릎, 손목 등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주부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전을 하는 남성들도 어깨나 목, 허리, 발목 근육이 지속적으로 자극되고 피로해져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최근 명절연휴를 마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중의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좁아지거나 힘줄이 부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손목과 손가락 첫째 손가락부터 넷째 손가락 중간 정도까지가 저리고, 손가락이 화끈거리며 아침이면 손이 굳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방법은 통증의 정도에 따라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뉘어진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부목치료, 운동치료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로 통증 부위를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되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거나 통증을 참고 있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손목의 통증이나 손가락에 감각이상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을 하기 전에 손목을 미리 풀어주는 운동을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급하게 들지말고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일과 업무 시간 이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고, 손목에 부담이 되는 일은 가능한 줄이는게 도움이 된다.

이원제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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