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1회 처용문화제가 오는 14~15일 울산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모습.

5개 구·군 문화원 주축으로
다채로운 민속프로그램 마련
처용무 영상 자료도 공개
올해부터 울산문화재단서 주관
15일까지 태화강대공원서 열려

울산의 최장수 대표축제인 제51회 처용문화제가 슬로건 ‘처용, 희망을 부르다’ 아래 14~15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와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가 운영하던 이 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울산문화재단(2017년 1월 출범)이 맡아 개최한다.

올해 처용문화제의 주무대는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 들어서고, 5개 구·군의 민속 프로그램 무대는 느티마당에 별도로 마련된다.

개막식과 주제공연은 14일 오후 7시 시작된다. 주제공연에서는 울산과 처용의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의 5부작 무대가 진행된다.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과 ‘처용무보존회’가 참여해 정재(呈才)로서의 처용무 원형을 재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에서는 5개 구·군 문화원이 주축이 돼 지역 전통문화 및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울주군의 ‘와 아이라 고풀이굿’을 시작으로 △중구 울산 큰애기 퍼포먼스 △남구 조당검무 △동구 별신굿 △북구 쇠부리소리 등의 전통놀이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 돼 선보인다.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 들어설 주제전시관에서는 ‘고대 해상실크로드 개운포 VR박물관’이 운영된다. 개운포(처용항)에서 출발하는 고대 해상실크로드의 주요 대륙과 항구별 교역품, 유물 등을 3D 그래픽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1931년 촬영돼 국내 최고(最古)로 꼽히는 처용무 영상 자료가 국립국악원의 협조로 대중에 공개된다. 전문가들로부터 처용무의 전통 보전과 계승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는 이 영상은 방문객들에게 처용무에 대한 이해와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폐막행사는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된다. ‘처용의 도시, 울산’을 주제로 대고와 모듬북으로 서막을 열고 여는마당, 화합마당, 대동마당 등 총 4개 마당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5개 구·군을 상징하는 오방천과 대형 살(煞)대, 오방여의주를 상징하는 라이트 벌룬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극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한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처용문화제는 처용의 가치와 정체성을 부각하면서도 울산시민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고자 고심했다”며 “울산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처용문화제에 울산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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