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도서관 철거 시작

연내 실시설계·시굴조사

2020년 2월 준공 목표

▲ 울산시립미술관 조감도.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중부도서관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시굴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2020년 2월 울산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10일 울산시는 이날부터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 내에 위치한 중부도서관을 철거하고 본격적인 건립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철거는 건물 천정에 설치된 석면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를 방지하는 보양작업으로 시작됐다. 시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를 완료한 뒤 7~10일 후 건물 철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올해 말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거를 완료한 뒤 해당 부지를 대상으로 문화재 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만약 시굴조사에서 발굴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건립에 큰 지장이 발생하지만, 시는 기존 도서관 건립 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시굴조사를 실시한 만큼 특별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연내 실시설계와 시굴조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2월 착공한 뒤 2020년 2월 시립도서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시립도서관 출입구 인근에 위치한 북정공원 지하주차장은 당초 6월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성남동 지역의 주차난을 고려, 11월까지 운영한 뒤 가장 마지막에 철거하기로 했다. 또 주차장 지상에 위치한 조경수목 등 지장물은 올 연말까지 이전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립미술관이 현대예술과 문화를 소통하는 공공미술관 역할을 수행하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창조적이며 능동적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21세기에 걸맞은 미술관으로 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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