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에 편중된 단감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소비자들이 입맛에 따라 단감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단감 품종이 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연구를 시작한 결과, 총 11가지 단감 품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1960년대에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서촌조생’ 품종 등이다.

부유 품종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단감 재배면적의 82%에 달할 만큼 재배 편중이 심하다.

이에 농진청은 단일 품종의 편중 재배로 인한 유통·수급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11가지 중 6개 품종은 이미 농가에 보급 중이다.

▲ 껍질째 먹는 고품질 완전단감 '연수'.

대표적으로 작년에 개발된 ‘연수’라는 품종은 10월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당도가 17브릭스로 높다.

껍질이 매우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2012년 개발된 ‘조완’이라는 품종은 9월 하순에 익으며,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일본 품종(서촌조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농진청은 2020년까지 국산 품종 보급률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단감 품종이 확대되면 수출 확대 등 새로운 활로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삼석 농진청 배연구소장은 “앞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새로운 국산 단감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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