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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울산의 가능성을 보다]라멘부터 미술관까지 요코하마 관광은 YCVB에 물어봐2. 요코하마를 가다
관광도시, 전담기구 설립은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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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2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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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에 개관한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1958년의 일본의 거리 풍경을 재현해 놓은 이곳에는 일본 각지의 유명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지역 관광자원 개발·상품화 공익재단법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담
現 시장이 조직수장 맡아, 직원 35명 상근
컨벤션사업 주도 위한 MICE 전담부서도

국내 지자체도 관광산업 중요성 눈뜨면서
지방공기업·법인 형태 전담조직 잇단 설립
관광마케팅 올인 분위기 속 울산 지지부진


일본인의 혈관엔 ‘라멘’의 육수가 흐른다는 말이 있다. 라멘의 기원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많지만 대체로는 문호개방시기인 메이지시대(1868~1912)에 세계화의 입구인 항구도시 차이나타운을 통해 들어왔다고 추정한다. 중국의 길거리음식 ‘소바’가 변용됐다는 설명이지만 그 원류를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쉽지않다.

일본 제2의 도시, 요코하마는 일본 라멘 전문점이 일본에서 가장 먼저 생긴 곳이다. 개화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쳐 이후 10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라멘 식문화는 정착과 확산을 거듭하며 일본 전역으로 확대됐다. 요코하마에는 이같은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있다. 1994년 개관해 식지않는 인기를 이어가는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이다.

   
▲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지구 내 닛폰마루 메모리얼파크. 1930년에 진수한 범선 니혼마루(日本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의 메인공간(지하 2층)은 꼭 영화세트장 같다. 쇼와시대 1958년 일본거리를 재현했는데, 바로 그 해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이 발명됐기 때문이다.

우리의 근대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그 곳에는 특출한 맛을 자랑하는 라멘가게 9곳이 모여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 줄이 서 있는 가게는 일본 최북단 리시리섬(利尻島) 다시마를 사용하는 미라쿠(味樂) 라멘집이다. 특미간장과 꼬불꼬불한 숙성면이 어우려져 마침내 감칠맛이 웅축된 최상의 국물을 자랑한다. 미라쿠 본점이 있는 리시리섬은 일본인들조차 비행기와 배를 갈아타며 8시간을 보내야 겨우 도착하는 외딴 곳이다. 본점의 영업시간이 하루 2시간30분 밖에 되지않아, 미라쿠의 라멘은 맛보기 어려운 ‘섬 라멘’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 3월 입점으로, 관광도시 요코하마 한가운데서 이를 맛볼 수 있게되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까지도 그 맛을 보기위해 긴 줄을 마다않는다.

박물관에서는 이밖에도 삿포로, 야마가타, 기카카타, 도쿠시마, 하카타 등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가 섞인 특산 라멘들을 두루 음미할 수 있는데, 그들끼리 벌이는 자존심 경쟁도 눈여겨 볼 만하다.

   
▲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한창 진행중인 미술관.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은 요코하마의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요코하마관광컨벤션뷰로(YCVB)의 추천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맛기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같은 코스에는 또다른 관광지인 요코하마 컵라면박물관도 소개된다. 전통라멘을 맛볼 수 있는 라멘박물관과 달리 그 곳에선 자신이 원하는 토핑과 수프를 골라 세상에 하나뿐인 컵라면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세계적 추세인 브루어리투어의 일환인 요코하마 비어 빌리지도 물론 포함돼 있다.

요코하마관광컨벤션뷰로는 맛기행 코스 이외에 이국적인 도시의 로맨틱한 데이트,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의 주인공, 최고의 야경, 즐거움과 탐험으로 가득한 어린이, 미나로미라이21과 닛폰마루 메모리얼파트 등의 수변공원 일대, 요코하마시립미술관 등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공간, 랜드마크와 크루즈가 포함된 대표관광까지 요코하마 총 8대 추천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요코하마관광컨벤션뷰로는 요코하마관광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세분화 해 관광객의 구미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마케팅 전담기관이라 할 수 있다.

애초의 시작은 사단법인 요코하마시관광협회(1961년 설립)와 재단법인 요코하마 컨벤션뷰로(1988년 설립)였다. 두 기관이 1998년 재단법인 요코하마 관광컨벤션뷰로로 통합됐고, 2011년 지금의 공익재단법인으로 전환됐다. 기본재산 10억엔(약 102억원)인 이 기관의 수장(회장)은 요코하마 시장이 맡고 있다. 현 이사장은 지난 7월 선임된 후루카와 노부유키(布留川 信行)씨로 요코하마 상공회의소 카나자와지부장을 역임했고, 대형수족관이 포함된 아쿠아파크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아래 35명의 직원이 상근하는 이 조직은 관광자원 개발과 상품화와 청소년 수학여행단 유치를 주로 하는 국내유객과, 국내외 상담 및 국제컨퍼런스 참여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한 해외유객과, MICE 참가자를 위한 메뉴 개발을 위한 MICE 진흥과, 관광도시 정비를 위한 ‘요코하마만의 환대’의 총괄부서인 내방지원과, 관광이벤트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홍보프로모션과 등으로 구성된다.

요코하마는 물론 도시가 속해있는 가나가와 현을 아우르며 산업·기술 등의 정보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컨벤션사업을 주도하는 업무를 관장한다. 한마디로 도시의 발전과정을 녹여 관광지로서의 면모와 산업지구로서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요코하마 마케팅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2년 경기관광공사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전, 경북, 제주, 광주 등에서 여러 형태의 지방공기업 또는 재단법인, 사단법인 형태로 관광업무를 전담하는 기관들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 콘텐츠의 개발과 관광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은 국가 및 지자체가 해야 할 공공의 영역으로 구축되는 실정이다. 전국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관광마케팅에 올인하지만 아쉽게도 울산은 관련 기구 설립이 지지부진한 상황. 2017 울산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관광도시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현실화하려면, 기반조성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글=홍영진기자 thinpizz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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