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리잔수 주임(사진 왼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권력강화의 1등 공신인 왕치산(王岐山·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후임에 리잔수(栗戰書. 67)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 주임을 당 최고지도부로 승진시켜 중앙기율심사위원회 수장인 서기에 앉힌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아사히(朝日)신문이 중국 공산당 중추부에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오른 팔’로 여겨져온 왕치산은 18일 개막할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앙기율심사위 서기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시 주석은 자신의 복심으로 꼽히는 리잔수를 앉혀 엄정한 반(反)부패 사정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모양새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리잔수는 1980년대 허베이(河北)성에서 일할 당시 부근 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알게 돼 우정을 쌓아온 사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등을 거쳐 시진핑 지도부 출범 직전인 2012년 9월 당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발탁됐다.

이후 시 주석의 국내 시찰과 해외 순방 등에 예외없이 그림자 수행해온 측근중의 측근이 됐다.

시 주석의 집권 1기 5년간을 마무리 평가하고 차후 집권 2기 권력지도를 그릴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는 11일 개막했다.

7중 전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200여명의 공산당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일정에 돌입했으나,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산당의 새 지도부는 당대회 직후 열리는 중앙위원 전체회의에서 정식으로 선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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