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물종…크고 화려해 원예·관상적 가치

▲ 울릉바늘꽃.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새로운 식물종을 발견했다.

‘울릉바늘꽃’(Epilobium ulleungensis J. M. Chung)으로 이름 붙여진 이 식물은 사각형 형태의 암술머리와 2m 이상의 큰 키, 식물체 전체에 분포하는 짧은 털, 진분홍·붉은 자줏빛의 꽃이 특징이다.

여러해살이 풀인 울릉바늘꽃은 큰 키와 화려한 색깔의 꽃으로 원예적, 관상적 가치가 커 유용한 자원식물로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만 적은 개체의 자생지 한 곳만 남아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더욱이 최근 칡덩굴 등이 급증하면서 울릉바늘꽃 자생지를 위협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울릉도 식물종 다양성 연구 과정에서 이 식물을 발견했으며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올해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다.

울릉도는 온난 습윤한 해양성 기후와 지형적 환경 다양성 때문에 대륙과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 생물 종 다양성의 핵심 구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울릉도에는 40종 이상의 특산식물이 분포한다.

이번에 발견된 울릉바늘꽃 역시 울릉도 특산식물이며 어떤 종 분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물종으로 진화했지는 밝히는 기준 식물이 될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판단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12일 “울릉바늘꽃 자생지를 보존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염색체 연구와 분자계통분석 등 진화학적 연구를 통해 중요 산림식물자원을 지키고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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