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경질된 존 패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일찍 접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을 경질했다.

보스턴 구단은 11일(현지시간) “존 패럴(55) 감독이 2018년에는 팀을 이끌지 않는다”라면서 사령탑 교체 결정을 알렸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구단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팀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줘야 할 적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바로 새 감독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2013년부터 보스턴을 이끈 패럴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 1년 더 남아 있었다.

패럴 감독은 보스턴 투수코치를 맡아 프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2010년까지 보스턴에서 투수코치를 지낸 그는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령탑을 맡은 뒤 2013년 보스턴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패럴 감독은 보스턴을 이끈 5시즌 동안 432승 378패(승률 0.533)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13년 보스턴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난 5년 사이 보스턴과 함께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일궜다.

보스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구 정상에 오르며 디비전 시스템 도입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패럴 감독이 계약 기간을 마저 채우지 못한 것은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스턴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시리즈 전적 3패를 당했고, 올해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승 3패로 밀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패럴 감독의 해임 결정은 보스턴이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5로 져 탈락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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