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활력 제고법 승인 1호

지난해 인천서 울산 이전

한화케미칼 인근에 설비 구축

가성칼륨·탄산칼륨 생산

▲ 울산 남구 상개동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주)유니드 울산공장 조감도.
전국 처음으로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적용받은 한화케미칼과 유니드 간의 공장 설비 이전 작업이 1년여에 걸쳐 마무리됨에 따라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12일 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력공장을 인천에서 울산으로 이전해 온 정밀화학기업 (주)유니드는 울산 남구 상개동 한화케미칼 울산1공장 인근 7만5000여㎡ 부지에 가성칼륨 생산설비에 대한 개조공사 및 이전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유니드는 세계 1위 가성칼륨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5월 한화케미칼과 한화케미칼 울산1공장 인근 CA(염소, 가성소다) 공장의 설비와 토지 등을 842억원에 양수계약 체결했다.

이어 한화케미칼, 동양물산과 함께 작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른바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승인 1호 기업이 되면서 울산으로 주력공장을 이전했다. 유니드는 울산과 함께 인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당시 사업재편은 한화케미칼이 울산 가성소다 제조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하고 유니드는 이를 가성칼륨 공장으로 개조하는 것이 골자였다. 기활법 승인으로 인해 가성소다 공급과잉 생산량 20만t을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매각 대금과 세제혜택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고기능성 PVC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유니드는 투자비 절감과 생산량 확대 등을 통해 꾀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었다.

유니드는 두 달 여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2일부터 본격 공장 가동 및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드는 울산공장에서 가성칼륨(KOH)을 액상 825t, 고체 540t 등 하루 1365t 가량 생산하고, 탄산칼륨(K2CO3)을 하루 375t씩 생산할 방침이다.

연간으로 치면 44만5000t가량, 탄산칼륨은 12만5000t가량이다. 이와 함께 염소(Cl2)도 연간 17만4000t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울산공장의 임직원 수는 170여명이다.

조경득 유니드 울산공장장은 “당초 예정보다 공장 가동 계획이 다소 늦어졌는데 울산공장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1위 가성칼륨 제조사라는 지위를 굳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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