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명의숲, 노거수 조사

온양읍 삼광리서 2그루 찾아

수령 400~500살 추정

▲ 울산생명의숲은 온양읍 삼광리서 전국에서 두 번째 오래된 처진조각자나무를 발견했다.

울산생명의 숲 제공

울산생명의숲 정우규 이사장 연구팀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처진조각자나무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연구팀은 2005년 발간된 ‘울산의 노거수’(윤석과 정우규 지음) 보유편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거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울주군 온양읍 삼광리에서 조각자나무(중국주엽나무) 거수 2그루, 언양읍 한실마을에서 동종의 청년기 조각자나무 2그루와 유묘들을 찾아냈다.

삼광리에서 발견된 조각자나무는 가지가 처지고 가시가 나지 않는 개체였다. 뿌리목 둘레 430㎝, 가슴높이둘레 470㎝, 키 15m, 너비 16m이며, 지면 140㎝ 높이에서 두 줄기로 나눠져있다. 둘레는 각각 300㎝, 315㎝이며, 상처 없이 건강하고 수형은 부채꼴이다.

국내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조각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15호이자 이언적(李彦迪, 1491~1553) 선생이 심은 경주시 옥산리 독락당의 노거수로, 약 5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광리 조각자나무는 400~500살로 추정된다.

한실마을 조각자나무는 야산의 기슭에서 치수와 함께 발견됐고, 주변 환경으로 볼 때 중국 원산인 본종이 환경에 적응해 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자나무(중국주엽나무)는 콩과 주엽나무속에 속하며, 중국 중남부가 원산지이고, 조선시대에 약용과 조경용으로 도입됐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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