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라운드 직전 복통으로 기권한 김인경.

올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올린 ‘오뚝이’ 김인경(29)이 고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김인경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티오프에 앞서 경기위원회에 기권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김인경은 복통이 심해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경 측은 “체한 것 같다. 몸 상태가 너무 나빠 다음 주에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에서 악재가 겹쳤다.

1라운드에서 김인경은 조 편성 푸대접 논란에 휩싸였다.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메간 캉, 킴 코프먼(이상 미국)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캉과 코프먼은 세계랭킹 100위 밖 무명 선수들이다.

LPGA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메이저대회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과는 급이 다르다.

전날 성적에 따라 동반 플레이 선수가 달라지는 2라운드부터라면 몰라도 1라운드에서는 특급 선수들은 조 편성 때 대접을 받는다.

티오프 시간도 갤러리가 많이 몰리는 시간이나 TV 생중계 화면에 잘 잡히는 시간을 배정한다.

하지만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이런 대접을 전혀 받지 못했다.

김인경은 1라운드 조 편성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김인경은 SNS에 ”남에게 예우받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자신이 예우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서운함을 표시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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