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2위 인, 11언더파 단독 선두

▲ 박성현.

박성현(24)이 한국 땅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이틀째 선두권을 고수하며 시즌 3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박성현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의 박성현은 단독 선두 에인절 인(미국)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박성현은 2015년 이 대회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성현은 전날과 비교해 퍼팅 감각이 떨어져 다소 고전했다.

10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지만 13번홀(파5) 보기 이후 퍼팅 스트로크가 매끄럽지 않아졌다.

18번홀(파5)에서도 1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쳤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등 다관왕을 노리는 박성현은 “개인 타이틀 생각은 접어놓고 이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3)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2위에 포진, 고국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인지는 10번홀부터 9개홀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7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없앴더니 퍼티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고진영(22)도 공동2위 그룹에 합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선우(23), 김지현2(26)가 선두에 3타차 공동5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고진영을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3명이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18위(4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한꺼번에 줄여 깜짝 선두에 나선 새내기 인은 “박성현이라는 걸출한 선수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며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인은 박성현에 이어 신인왕 레이스 2위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올해 투어 대회에서 전승을 거둬야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는 9223명의 관객이 입장해 작년보다 100여 명 가량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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