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연합뉴스)『미국, 포르투갈, 폴란드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마련됐다. 앞으로 세부 전술훈련에 힘을 쏟겠다.』 유럽전지훈련에 뒤 이은 평가전 참관과 휴가를 마치고 여자친구와 함께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향후 훈련 목표를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미국과 폴란드가 서로 비슷한 스타일이라면 포르투갈은 그들과다른 스타일의 팀이다』며 『12일 경주에서 대표팀이 소집되면 각 팀을 상대로 한 세부적인 전술훈련과 함께 스피드와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2~3일 내에 훈련캠프에 합류할 선수명단을 발표할 것이며 해외파 선수들을 당장 소집할 수 없는 만큼 그들의 빈 자리에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28일 평가전을 통해 파악한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의 전력은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비록 참패를 했지만 그들이 그 경기에서 의욕이 없었던만큼 한 경기로 평가할 수 없다. 오히려 그 패배가 그들에게 약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르투갈이 우리가 2-0으로 승리한 핀란드에 대패했다고 우리가 포르투갈을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축구는 계산이 아니지 않는가.

 --3개팀에 맞설 전술은 세웠는가 ▲물론이다. 모든 팀들에게 약점은 있으며 우리는 그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미국과 폴란드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라면 포르투갈은 그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다.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각 상대 별로 마련된 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한 파워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극대화하고 피로회복시간을 단축하는데 힘 쓸 것이다.

 --선수소집 계획은 어떠한가 ▲2~3일 내로 국내 훈련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당장합류할 수는 없는 만큼 빈 자리에 올림픽 팀 등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채워넣을 생각이다. 그들이 경험을 쌓는 것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윤정환과 안정환의 최종 엔트리 합류에 관심이 많다.

 ▲지금 무어라 얘기할 수는 없다. (윤정환의 발전정도를 묻자) 윤정환이 특정기술에 있어 뛰어난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문제는 그의 수비, 체력 등에서의 약점이었는데 그는 유럽훈련기간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명보의 재기에 대해 어떻게 보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전후해서 선수들에게 『월드컵에서 출전에 그치지않고 상대와 싸울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몇몇 선수들은 그메시지를 제대로 받아 들여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홍명보 같은 카리스마있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빠져 있었을때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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