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지지자들과 토크쇼…“아직 출마 선언 할 단계 아냐”

내년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지지자 모임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자신의 SNS 지지자들 모임인 트인카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경기지사가 되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기지사든 시장이든 꿈은 똑같다. 공정한 나라, 열정을 다해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 경기지사 권한이 생기면 훨씬 더 빠르고 많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성남이 아닌 다른 경기지역 행보가 잦은데 경기지사 공식 출마 선언이냐”는 사회자로 나선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질문에는 “어제(13일) 가평을 다녀왔다. 최근 경기도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촛불 혁명을 거쳐 민주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데는 많은 국민의 작은 행동·참여·관심의 힘이 컸다”며 “우리(진보) 내부의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이를 이겨내고 함께 손잡고 거대한 벽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첫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자리로만 가자. 죄를 지었으면 벌 받는 것이 당연하다. 적폐청산을 왜 하느냐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던데 도둑 잡는 일에는 도둑만큼 화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승리를 위해 함께 해야 한다”며 “(SNS 지지자들이) 손가락 혁명군의 이름으로 내부(진보 진영)를 공격하는 일이 있는데 문제를 제기할 때는 예의와 팩트를 갖추고 감정적인 표현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과제를 넘어 희망과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도 했다.

이날 이 시장과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이 패널로 자리를 함께 했다.

조 의원은 “꼭 하고 싶은 것을 꼽으라면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나쁜 사람이 떵떵거리지 못하게 하고 의로운 사람 기 펴고 사는 것, 그것밖에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이날 토크쇼는 성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트·인·카·페’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의 이 시장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시장은 자신의 SNS 팔로워 수가 100만∼200만명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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