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해·관심 넓히는 계기 기대
누구나 참여가능한 건축문화축제

▲ 손진락 울산건축문화제 조직위원장 울산건축사협회 회장

울산 건축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할 제1회 울산건축문화제가 11월2일부터 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건축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울산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건축에 다가 설 수 있도록 구성 및 계획하고 있다.

최근 유행, 즉 트랜드와도 같이 우리나라의 지자체 별로 각 분야의 문화제를 홍수같이 쏟아내고 있고 또 이와 반면에 수많은 문화제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문화제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굳이 울산건축문화제 탄생을 계획한 이유와 배경을 말하자면 바로 건축이 한 도시의 소중하고도 가장 근본이 되는 문화자산이기 때문이다.

이 자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울산 시민들이 건축 전문인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지역건축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도시계획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울산의 건축관련 행사가 건축인들만의 행사였다면 이번 문화제는 시민 체감형 행사로써 울산에서 처음으로 기획 되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민과 연대하여 울산 건축문화의 대중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울산 건축문화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 우리집’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본 문화제는 울산광역시 20주년과 울산광역시 건축사회 20주년에 맞물려 성년이 되는 제1회 행사를 기념한 종합 전시 기획전과 학술행사, 시민참여의 일환인 시민건축대학과 건축문화학교, 건축문화투어, 어린이건축교실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건축문화 축제로 계획되었다.

주요 전시행사로서는 울산에서 올해 최초로 개막을 하는 본 문화제를 기념해 일반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뉜 기획전 및 공모전이 개최된다. 기획전시 부문의 초대작가전과 울산건축대전을 통해 미래의 삶을 담을 수 있는 주거건축을 만날 수 있으며 특별전시부문은 주요 준공 작품과 공모전 입상작, 건축가 회원전을 통해 울산의 문화와 삶을 공유하고 이해함으로써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 학술행사는 건축·도시 관련 전문가 및 일반시민을 위한 다양한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9월14일부터 개강식을 가지고 진행중인 2017시민건축대학과 ‘스마트 시티 스마트 건축’이라는 주제로 개최 될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울산광역시가 주관하는 건축도시 정책포럼이 11월3일에 열린다. 울산의 주요 현안인 주거문제와 도시재생 등을 주제로 마련된 학술행사인 만큼 울산의 도시와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계획되어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건축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한 울산건축문화제는 △건축문화투어 △어린이건축교실 △우리집그리기 △공간체험 △게릴라전 등을 통해 도시·건축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을 더욱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건축문화를 대중화하고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가꾸어 나갈 울산건축문화제가 울산의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도시의 품격, 건축문화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문화와 삶을 담는 그릇이다. 건축은 도시의 구조를 만드는 기본일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농축된 문화기반으로써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전문적인 건축비평과 대중적인 건축문화가 어우러진다. 깊이는 갖췄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산업시설과 자연조건이 어우러진 울산이 미래건축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우리 건축사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될 것 같다.

손진락 울산건축문화제 조직위원장 울산건축사협회 회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