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NC 준PO 5차전
0대9 팀완봉패 당해
NC, 17일 두산과 PO

▲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NC가 롯데를 9대0으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와일드카드 NC 다이노스가 정규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올해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에서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으로 롯데를 9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둔 NC는 롯데를 따돌리고 3년 연속 PO에 진출했다.

NC는 정규리그 2위 두산 베어스와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7위에 처졌다가 후반기 대공세로 3위에 올라 PO에 직행한 롯데는 5년 만의 가을 잔치를 쓸쓸히 마감했다.

물러설 곳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이라 팽팽한 접전이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가을 잔치’ 경험에서 앞서는 NC가 찬스에서 소나기 펀치로 계투 작전에 실패한 롯데를 단숨에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NC는 안타 15개와 볼넷 9개를 묶어 9점을 뽑아낸 데 반해 롯데는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얻고도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이날 경기는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한 심술궂은 빗줄기 탓에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2시20분 막을 올렸다.

박세웅(롯데)과 에릭 해커(NC)의 선발 대결에서 롯데가 먼저 분위기를 탔다.

1회 전준우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얻고 2회에도 2사 2루 선취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에 뒤질세라 NC도 롯데를 압박했다. 해커가 롯데 타선을 손쉽게 돌려세우는 사이 2이닝 연속 박세웅을 압박한 NC 타선이 5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박민우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고 스크럭스의 중전 안타로 NC는 결승점을 뺐다.

롯데는 박세웅을 내리고 조정훈을 투입했으나 NC의 방망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3루수 땅볼 때 롯데가 병살을 완성하지 못하고 3루 주자만 홈에서 잡은 덕분에 NC는 계속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3대0에서 손시헌이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김태군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4대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박민우가 롯데 세 번째 투수 이명우에게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나성범이 같은 방향으로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자 점수는 순식간에 7대0으로 벌어졌다.

NC는 8회에도 손시헌, 김태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서울행’을 자축했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추격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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