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오는 25일 중구절과 문화가 있는 날을 연계해 ‘중구절(重九節)에 포은이 반구대를 찾은 까닭’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고려 말 언양현 요도(현재 울주군 언양읍 어음리 일원)로 귀양왔던 포은 정몽주가 1376년 9월9일 중구절에 반구대(포은대)를 찾아 시름을 달래며 한시를 지었던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곡박물관에서 대곡천 산길을 따라 집청정·반구대까지 2㎞를 걸으며 대곡천 유역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와 함께 집청정에 올라 포은 정몽주가 지은 한시와 귀양생활, 울산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신청은 울산대곡박물관 누리집(dgmuseum.ulsan.go.kr)으로 하면 된다.

한편 중구절은 중양절(重陽節)로 불리며 중국 한나라 때부터 큰 명절로 여겨왔다.

우리 조상들도 이날을 명절로 삼아 신라시대부터 임금과 신하가 모여 연례행사로 시가를 즐겼으나, 현대에 와서는 잊혀져 가고 있는 명절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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