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1회 처용문화제 성료

▲ 제51회 처용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울산 태화강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처용탈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태화강대공원 일원서 열려
이틀동안 2만5000여명 찾아
울산 구·군 민속마당 흥 더해
폐막식 대형 용 피규어 장관

홀로서기에 도전한 제51회 처용문화제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민들의 참여 아래 전통과 역사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울산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14~15일 이틀간 태화강대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14일에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으나, 이튿날에는 낮부터 비가 내리면서 전날보다 다소 방문객이 줄어들어 이틀간 총 2만5000여명이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다.

첫 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5개 구·군 민속마당이 차례로 펼쳐졌다. 주민들이 주축으로 돼 이끌어 간 민속마당은 ‘울산 큰애기 퍼포먼스’ ‘교방검무’ ‘울산 쇠부리소리’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처용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주제전시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제관에서는 ‘고대 해상실크로드 개운포VR(가상현실)박물관’이라는 테마로 VR영상을 통해 울산 개운포(처용항)의 역사를 재현했고, 이를 본 시민들은 생생한 볼거리로 지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처용문화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개운포 VR 박물관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15일 폐막식은 울산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시철 울산시의회의장이 시의 대표로 5개 구·군 구청장 및 군수에게 오방여의주를 전달하고, 시의 새로운 슬로건인 ‘도약하는 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대형 여의주를 하늘로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15m 높이의 대형 살(煞)대와 오방천이 중앙에 설치되고,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길이 13m, 높이 6m의 대형 용(龍) 피규어가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 순서인 대동놀이에서는 5개 구·군 주민으로 구성된 풍물단과 주민들이 살대와 오방천을 중심으로 한데 어우러져 울산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한바탕 큰잔치로 대단원을 장식했다.

한편 김기현 시장은 “50년 동안 울산과 함께해 온 처용문화제를 통해 울산은 ‘처용’이라는 문화자산을 발전시키고 문화도시로 가는 길을 넓혀왔다”며 “앞으로도 처용문화제는 처용으로 하나 되는 울산, 희망을 부르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