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회원국 대규모 행사
탈원전 정책 맞물려 잡음
산업부 장관 참석놓고 공방

세계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WANO(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가 16일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세계 원전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큰 국제행사지만, 이번 총회는 정부가 탈(脫)원전을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개최 전부터 논란이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부터 1주일 동안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WANO 경주 총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WANO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설립된 비영리 원자력 국제기구로 34개국 122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해 회원사 간 운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지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원전 운영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관계자 등 500명 이상이 참석, ‘변화하는 세계 속에 원자력 안전을 선도한다’는 주제로 원전 운영 현안과 정책을 논의한다.

WANO 회장인 한수원 이관섭 사장은 “이번 경주 총회는 전 세계 원자력 사업자들에게는 원자력 안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최우선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총회는 탈원전 찬반 논쟁에 휘말리면서 잡음이 많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가 탈원전 홍보에 집중하면서 원전 관련 국제행사를 홍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백 장관은 한수원의 참석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고 한수원도 장관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WANO가 원전 운영사로 구성된 단체로 정부기관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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