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9월 노동시장 동향

조선 피보험자 18개월째 감소

울산도 작년보다 28%나 줄어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으로 울산의 조선 관련 종사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5000명 상당 줄어드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조선업의 경우 피보험자수가 18개월 연속 감소해 구조조정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9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상용·임시직 등 고용보험 가입 상시노동자는 128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29만1000명 증가한 것이지만 증가폭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9월 기준 357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1000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구조조정 여파로 피보험자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구조조정 여파에 따라 종사자수는 1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2400명이나 줄어 23.0% 감소율을 보였다.

울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1만5100명(28.4%), 경남은 2만1900명(22.8%) 가량 피보험자 수가 줄었다.

지난 6월 말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의 여파를 받은 전북은 22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1년간 약 4분의 3이 줄어 조선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상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청자수에서도 침체된 조선업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구직급여를 받은 조선업 노동자수는 지난 7월 1만2420명에서 8월 1만2857명, 9월 1만3218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000명 가량이 늘어 15.9%가 늘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월(18.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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