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 지부장 20일 취임

24일께 임단협 교섭 예정

사측, 수락여부는 미지수

임금·성과급등 진통예고

▲ 경상일보 자료사진
새 노조 집행부를 구성한 현대자동차의 중단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집행부가 공언한 11월 중 임단협 완료가 가능할 지 주목된다.

기존 집행부와의 교섭이었지만 임금성 부분 등 핵심현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성 계열의 새 집행부와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 휩싸인 회사 간 치열한 교섭전이 예상돼 쉽지 않은 교섭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부영 노조 신임 집행부는 오는 20일 취임과 함께 곧장 중단된 교섭 재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지부장 이·취임식이 끝나면 노조는 곧장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중단된 교섭 재개에 앞서 집행부 교체에 따른 노조 측 교섭위원 변경에 대한 의결에 나설 예정이다.

빠르면 이날 회사측에 교섭재개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그 다음주 교섭을 재개한다는 것이 노조의 계획이다. 이제껏 노사의 교섭 일자를 고려하면 오는 24일이 가장 빠른 교섭 재개 예상일이다.

하부영 집행부는 교섭이 재개되면 집중교섭을 통해 11월 중순까지 교섭을 마무리하겠다고 선거 기간 동안 공언한 바 있다.

다만 회사가 곧장 노조의 교섭 재개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 또다시 강성의 하부영 집행부가 집권한 만큼 회사가 교섭 전략을 구상하는데 고심이 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섭이 곧장 재개된다고 해도 노사가 풀어야할 쟁점안이 상당하다.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노사는 지난 8월28일까지 30차(회사 측 28차)의 교섭을 벌여왔지만 임금 및 성과급, 주간연속2교대제 개편 등 주요 쟁점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부영 집행부 체제에서도 쟁점안을 두고 노사 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임금성 부문과 관련해서는 중단되기 전 마지막 교섭까지 회사의 추가제시안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교섭 재개와 함께 회사가 추가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까지 교섭에서 임금성 부문과 관련해 노사 간 이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해서는 하 집행부가 선거 기간 동안 기득권 저하없는 완전한 8+8직도입을 강조해온 만큼 사측과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는 문제(UPH-UP)를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하 집행부는 1, 2심 모두 불법 판결이라며 파기환송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측과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밖에 국민연금과 연동된 정년연장 등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쟁점들이 즐비하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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