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경찰에 제출한 아내 최모 씨의 유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 컴퓨터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조작 가능성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씨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 유서의 내용도 재조명 받고 있다.
16일 이영학을 수사하는 경찰 측은 “최 씨의 유서는 프린트 출력본으로 작성자와 작성 시점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영학은 최 씨가 자살한 이후 컴퓨터로 타이핑한 문서를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했다.
이 문서는 내용상으로는 최 씨가 쓴 것처럼 돼 있고 ‘유서’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 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5층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유서는 A4용지 4장 분량으로 ‘남편에게 성적학대를 당해왔으며 지속된 폭행이 견디기 힘들었다’ ‘남편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의붓아버지와 한 차례 성관계를 하며 동영상을 찍으라고 했다’ ‘어린시절 동급생,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여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