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 21일 개막
이틀간 다양한 공연·체험행사 열려
22일 오전 11시부터 둘레길 걷기

▲ 언양읍성 둘레길 걷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성벽 주위를 걷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의 후원으로 경상일보사가 언양읍성과 울주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2017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을 마련한다.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언양읍성은 삼국시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축조한 토성을 조선시대(1500년, 연산군 6년)에 돌로 개축해 확장한 둘레 1000여m 규모의 정방형 평지성이다.

21~22일 이틀간 언양읍성 북문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언양읍성의 밤’ ‘전통음악’ ‘민속놀이 생활체험’으로 구성된다.

▲ 풍물예술단 버슴새

‘언양읍성의 밤’은 첫 날인 21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풍물예술단 버슴새의 전통연희난장에 이어 울산시립무용단원들이 춤과 노래로 ‘사랑가’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다. 오후 7시 개막식이 치러진 뒤에는 본격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국악연주단 민들레의 국악공연과 보컬 김환영의 환상호흡 무대가 이어지고, 전통무예공연에 이어 마지막 무대는 초대가수 ‘김양’ ‘수근’의 신명나는 노래로 마무리된다.

이튿날인 22일은 오후 2시부터 전통민속놀이 중심으로 채워진다. 활쏘기, 진검베기, 교전시범 등 전통무예공연이 한차례 더 선보이고, 세대간 어울마당으로 어린이태권도시범단과 울산실버밴드의 무대가 마련된다.

▲ 트로트 마당극 ‘춘향전’ 출연진

오후 2시부터는 트로트 마당극 ‘춘향전’도 관람할 수 있다. 원작이 담고있는 춘향의 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판소리가 아닌 트로트풍의 노래로 완성된다. 친근하고 유쾌한 무대가 완성되며 트로트 음악에 타악기 연주자가 라이브로 신명을 더한다. 오후 5시에는 언양지역에서 약 70년 전까지 시행됐다는 ‘와 아이라 고풀이 굿’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는 매년 정월 또는 삼짇난 언양읍성 밖에서 시행됐었으나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한때 사라졌다 울주문화원 부설 보존회의 노력으로 재현되고 있다.

‘민속놀이 생활체험’ 행사는 축제기간 내내 행사장에서 운영된다. 언양읍성 홍보관 부스에서는 읍성 축소 모형과 옛 읍성지도, 현재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돼 관람객들이 언양읍성의 역사문화와 그 가치에 대해 알기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군영체험 부스에서는 병영의 감시탑인 망루를 세워두고 장수, 포졸의 생활과 의복을 간접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곤장과 주리 등 전통형벌체험도 가능하다.

▲ 국악연주단 민들레

무엇보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언양읍성 둘레길 걷기’도 진행된다. 22일 오전 11시 언양읍성 북문(행사장)에서 출발 해 언양읍성 남문(영화루)~언양성당~오영수문학관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각종 체험으로는 노리개 만들기, 읍성쌓기, 전통의상체험, 전통차 시음, 핸드메이드 프리마켓, 메주만들기까지 다양하게 마련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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