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토크쇼·연극 등 마련

소설·만화속 인물 코스프레에

도서할인행사와 영수증 추첨도

▲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풍경.
“오래 된 책방골목에서 책 속 주인공이 돼 보세요.”

10월 들어 전국적 축제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산 보수동책방골목에서도 책문화 축제가 마련된다.

보수동책방골목 책 문화축제는 오는 20일 개막한다. ‘이야기 축제’라는 부제목으로 3일간 진행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보수동책방골목 번영회(회장 양수성)는 올해 축제에 대해 그 동안 보여주기식에 그친 축제를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하고 있다.

21일부터 이틀간 소설, 동화,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 복장을 하고 보수동책방골목을 찾으면 도서로 교환 가능한 상품권을 주는 코스프레 이벤트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 책방골목 특설무대에서는 ‘오빠가 돌아왔다’ 저자인 김영하 소설가가 어쿠스틱 밴드인 아이씨밴드의 음악을 배경으로 공감과 소통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한다.

축제 기간 40여개 책방에서 각종 할인행사를 하고 헌책방에서 2만원 이상·새책방에서 3만원 이상 책을 사고 영수증을 가져오면 돌림판을 돌려 선물을 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대해 토론하고 부산 보수동에서 책방을 하며 살아가는 비결을 나누는 토크쇼도 열린다.

무엇보다 책 관련 행사 외에도 책방골목 곳곳에서 노래, 연극, 무용, 미술, 시 낭독, 동화구연 등 다채로운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이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신명을 안겨준다.

양수성 번영회장은 “한국전쟁 중에 생겨난 보수동책방골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위기를 맞고 있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 해 어려운 책방골목을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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