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기업이 부영 일감 무더기로 받아
국토위 소속 이원욱 의원 국감서 지적

최근 임대주택 임대료 과다 인상과 부실시공으로 질타를 받은 부영그룹이 관계 회사간 일감 몰아주기 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영그룹의 숨겨진 계열사로 드러난 흥덕기업이 부영 임대주택의 청소 등 용역에서 일감을 무더기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영이 공급한 102개 임대아파트 단지에 대한 경비, 청소 업체를 파악한 결과 흥덕기업이 23곳의 경비와 22곳의 청소를 맡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흥덕기업의 대표는 이중근 회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부영이 2002년부터 작년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중근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7개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부영그룹 주요 계열사는 최근 10년간 주택도시기금이 공공임대에 제공한 저리 대출의 절반 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2008년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부영그룹이 5·10년 분양전환형 공공임대에 대해 받은 주택도시기금 대출규모는 4조2968억원으로 전체 기금 대출액의 49.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부영주택이 3조845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중근 부영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동광주택은 4062억원, 이 회장의 회사인 남광건설산업도 45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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