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머터리얼라이즈’ 울산지사 타진

▲ 3D프린팅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 윌프리드 뱅크레인(Wilfried Vancraen) 회장(왼쪽)이 16일 울산시청을 방문, 김기현 울산시장과 머터리얼라이즈 지사 설립 및 3D 프린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협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뱅크레인 회장 울산 찾아
김기현 시장과 관련 논의
市, 설립 전방위 지원 고려
EWI연구소 분원유치 이어
현실화땐 막강 시너지 기대

3D프린팅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울산시가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기업인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 울산지사 설립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상용화 연구기관인 EWI(에디슨접합연구소, Edison Welding Institute) 연구소 분원을 유치한 울산시가 이 업체 지사를 유치하면 3D프린팅산업 메카도시 구축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울산 설립’까지 본격화되면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3D프린팅산업 도시로 부상하면서 침체된 울산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6일 벨기에에 본사를 둔 머터리얼라이즈의 윌프리드 뱅크레인(Wilfried Vancraen) 회장이 울산을 방문해 김기현 시장과 코리아 울산지사 설립 및 3D프린팅 비즈니스 모델개발에 대해 협의했다. 지사의 규모와 설치 시기 등 세부적인 방안 등은 차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시는 머터리얼라이즈의 지사 설립에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재정적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1990년 벨기에에서 설립한 머터리얼라이즈는 미국 컬럼비아, 영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에 17개 지사가 있으며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뱅크레인 회장은 “한국은 4차산업 혁명의 최전선 활약을 위해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국가들 중 하나로, 특히 제조업의 기반이 뛰어난 울산은 3D프린팅 시장이 매우 크다”며 “이번 전략적인 방문을 통해 좁게는 울산, 넓게는 한국이 미래 다양한 프로젝트에 가치를 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3D프린팅 산업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머터리얼라이즈와 함께 첫발을 내딛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울산 및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융통성을 지닌 머터리얼라이즈와의 협업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뱅크레인 회장은 김 시장과의 만남에 이어 UNIST를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머터리얼라이즈와 UNIST는 지난 5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항공기·조선 등 수송기기의 경량화 부품 제작, 3D프린팅 제작물품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 빔 미첼스 부회장은 지난 9월 ‘2017 3D프린팅 갈라 인 울산’ 행사와 함께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제조업과 3D프린팅 융합 발전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뱅크레인 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세계 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세계 3D프린팅의 상황과 미래 변화에 대해 강연한다.

머터리얼라이즈 울산지사 유치는 3D프린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와 산업의 ‘외연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3D프린팅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친환경 자동차, 고부가 조선, 의료 및 바이오 등 3D프린팅을 활용한 미래산업의 전 주기적(全 週期的) 기술기반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EWI 분원을 울산에 유치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영국 3D프린팅 최대 상용화 연구기관인 AMRC(첨단제조 연구소, 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re) 유치를 추진한다. 싱가포르 NAMC(국립 3D프린팅 연구센터) 등 추가 글로벌 연구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