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관리 인용보도…“핵억지 보유 메시지 분명히 전달”

▲ 로널드 레이건호 함재기 이륙 장면.

“트럼프 亞순방·한미연합해상훈련 기간 지상핵실험.ICBM 발사 가능”

북한은 미국 본토 동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전념할 것이며 이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는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한 북한 관리가 재확인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북한 관리는 북한은 외교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정부와 외교를 시작할 수 있기 전에 북한은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방어와 공격 역량을 갖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CNN에 밝혔다.

특히 이 관리는 북한이 지상 핵폭발 실험이나 장거리 ICBM 발사 시험 등을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 또는 다음 달 3∼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맞춰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CNN은 “북한 관리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에 관해 엇갈리는 메시지를 발신해온 미국과 트럼프 행정부에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북한이 매우 좋은 핵 재진입 수단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언급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핵심 돌파구를 성취하는데 근접했다고 미국이 믿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로널드 레이건호.

이어 이 북한 관리는 CNN에 “믿을만한 ICBM 개발 목표의 달성을 위해 2가지 추가적 단계들이 필요하다”며, △지상(상공) 핵폭발 실험 △장거리 ICBM 발사 시험 등을 들었다.

CNN은 지상 핵폭발 실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 이후 리용호 북한 외상이 지난달 유엔에서 태평양 상공에서의 수소폭탄 실험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ICBM 발사에 대해서는 미국령 괌이나 괌보다 훨씬 장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의 발사 시험이라고 북한 관리는 말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효과적인 핵 억지를 보유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보내기 위해 북한은 이러한 두 가지 단계가 필요하다”며 이들 실험 중 하나 또는 모두가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 시기나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같은 시기에 일어나도록 조정될 수 있다고 CNN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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