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업 다각화 투자로 일자리 창출…시, 보조금·인허가 지원

▲ 세진중공업 전경.

울산시와 조선기자재 업체인 세진중공업이 17일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세진중공업 본사에서 ‘조선기자재업 사업 다각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기현 시장과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진중공업은 본사 소재지인 울주군 원산공장에 조선기자재업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투자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은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울산시는 세진중공업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 인허가 처리 등을 돕는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산업부가 조선업 위기극복 방안으로 추진하는 조선기자재업체 사업 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에 따라 재정 지원을 받는다.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제도는 울산시와 산업부의 심의를 거쳐 해당 기업 투자자금의 최대 14%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세진중공업은 시와 정부의 재정 및 행정지원을 받아 조선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2020년까지 원산공장에 총 327억원을 투자해 해양·육상플랜트 제작, 소형선박 건조 사업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정규인력 24명과 전·후방 외주 협력업체 인력 15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 다각화를 이루면 총매출이 2016년 4200억 원에서 2021년 6000억 원으로 약 4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진중공업은 1999년 설립 이후 선박용 거주 구(Deck House), 각종 블록과 LPG 탱크 등 대형 선박 구성품을 생산하고 있다.

거주 구와 LPG 탱크 제작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 시장은 “세진중공업의 이번 사업 다각화 투자는 조선업계 최적의 생산 인프라와 최고의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조선산업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조선업체의 위기극복 노력에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울산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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