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영화의거리에서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 요트계류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동백섬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마리나항만 개발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에 방파제와 마리나 시설을 만드는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주민집회가 17일 열렸다.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 요트계류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해운대구 마린시티 영화의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계획에 반대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동백섬은 우리 세대가 잘 보존하고 지켜서 고스란히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문화재”라며 “이곳에 태풍과 해일 피해를 막는 방파제를 세운다는 이유로 국민 세금 280억 원을 지원하고 각종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특정 업체의 돈벌이만 도와주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춘천천에서 내려오는 각종 생활하수와 오·폐수로 인해 운촌항에 악취가 진동하는데 대형 방파제까지 조성하면 운촌항은 썩은 바다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마리나항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하수 정화시설부터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동백섬 운촌 마리나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와 민간업체가 837억 원(국비 280억 원, 민간자본 557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방파제(길이 255m)와 레저 선박 계류장(250척), 클럽하우스, 공원, 선박 수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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