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범어주공1차 시행인가

조합, 이수건설 시공사 선정해

연내 입주민 이사·철거 들어가

3만2536㎡에 842가구 건립계획

경남 양산시 원도심지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첫 사업시행인가를 시작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물금읍 범어리 409 일대 범어주공 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이는 조합이 아파트 재건축에 나선 지 1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연내 양산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아파트 입주민 이사와 함께 아파트 철거를 시작하는 등 재건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조합은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48개월 이내에 재건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주)이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과 이수건설은 3만2536㎡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 6개 동 842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59㎡ 294가구, 72㎡ 212가구, 84㎡ 33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10여가구는 일반 분양한다.

1989년 3월 3만㎡여 부지에 13·15평형 17개 동 630가구 규모로 건립된 범어주공 1차 아파트는 그동안 설비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입주민들 사이에 재건축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범어주공 1차 아파트에서 1㎞ 가량 떨어진 범어리 그린피아아파트(300가구)도 최근 재건축을 위한 첫 관문인 양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아파트도 현재 재건축 조합 설립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1만7800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0층 규모 5개 동 459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범어주공 1차 아파트를 시작으로 원도심지역 3~4개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부터 재건축 사업 추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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