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中 최대 합작사 중한석화 7천억원대 증설투자 나서

▲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사인 시노펙이 합작한 중한석화 생산기지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中시노펙 합작 설립사
중한석화 출범 이후 계속 흑자
2020년 완공…생산량 40% 증가

SK의 중국 최대 합작 석유화학사인 중한석화가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선다. 7000억원대 규모의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중한석화가 중국 최대 석유화학사로 우뚝 서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중국내 제2의 SK를 구축)’ 전략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40% 늘리는 총 74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으로 자체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t 확대된다. 이럴 경우 중한석화는 연간 화학제품 생산량이 300만t까지 확대돼 중국 거대 화학사로 거듭난다. 공정개선을 위한 증설 투자는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이며 완공 직후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 중 최대 성공 사례인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의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거둬왔다.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인 2014년 147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5년 4650억원, 2016년 3696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최태원 회장은 중한석화 출범 이후에도 시노펙과의 협력사업 확대를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시노펙 경영진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과 다각화 협의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시노펙 동사장과 면담을 갖고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의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향후 중국에서의 ‘딥 체인지(사업구조의 근본혁신) 2.0’을 선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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