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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특별기고
[특별기고]울산, 문화부리의 도시가 되다이번 주말 열리는 문화의 달 행사
쇠부리 모티브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문화도시 경쟁력 전국에 알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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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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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문화(文化).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해도 참 생소한 말이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이라며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던 영역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단지 교양으로서 문화만을 지칭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연·예술 정도를 문화로 받아들였다.

사실 문화라는 용어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과거에 우리가 이해했던 공연·예술이 문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고 한 사회의 정신적 산물, 생활양식 등 문화는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문화의 광범위한 개념 때문인지 문화는 특정한 사회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내기도 하는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류열풍’을 생각해 보자.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인들이 K-pop에 열광하고, 한식을 먹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 한국의 문화가 특정국가에 ‘한류문화’를 형성했고, 한류를 활용한 각종 사업들은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이는 문화와 문화콘텐츠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울산 북구에는 고대 철기문화의 시원(始原) ‘달천철장’이 있다. 그리고 그 철을 다루던 사람들의 ‘울산쇠부리’ 이야기가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을 캐내 우리나라 철기문화에 영향을 준 달천철장과 철을 캐내는 힘든 과정에서 불려졌던 노동요 울산쇠부리소리는 북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이런 문화자산을 활용해 해마다 봄이면 북구에서 울산쇠부리축제가 열린다. 철을 소재로 한 각종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달천철장의 역사를 담은 공연과 전시도 선보인다. 지난해부터는 고대 철기가 만들어졌던 과정을 보여주는 고대 원형로 복원실험도 축제장에서 진행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쇠부리축제의 시작은 달천철장과 울산쇠부리라는 고유의 문화자산이었다. 우리는 이들 문화자산을 잘 다듬고 가꿔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냈고, 많은 주민들이 이를 함께 즐기고 있다. 이같은 문화자산은 우리 북구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

북구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7 문화의 달 행사에서 쇠부리를 모티브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여 문화가 풍성한 도시의 경쟁력을 전국에 알리려 한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지역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문화의달 행사가 이번 주말 북구청 광장에서 ‘울산, 문화부리의 도시가 되다’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시, 북구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로 하나 되는 노동과 산업의 역사’를 주제로 6개 부문 17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대 철을 생산했던 제철로를 복원해 고대 방식을 재현하는 ‘울산쇠부리 복원실험’과 민속놀이인 ‘울산쇠부리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또 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부족한 도시인 울산에서 청년들이 예술을 도구로 축제를 만드는 ‘쩌러쩌러 페스티벌’도 열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4회 북구 책잔치와 어르신문화축제한마당도 연계행사로 기획돼 독서의 달, 노인의 달인 10월을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지난 1년 간 우리는 문화의 달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전국의 문화인과 관광객, 울산시민들이 행사장으로 발걸음 해 노동과 산업의 역사가 문화가 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셨으면 한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당신도 문화를 부리는 문화부리가 되어보는건 어떨까.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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