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후 최대 학살사건으로 대량학살·인종청소 등 혐의

▲ 대량학살·인종청소 혐의로 내달 22일 선고를 앞둔 믈라디치.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18일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량학살과 인종청소 혐의를 받는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한 오랜 재판을 끝내고 내달 22일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000여 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다.

믈라디치는 이 학살사건으로 지난 1995년 ICTY에 처음 기소됐으나 16년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헤이그에 있는 ICTY로 넘겨져 5년 넘게 재판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맞서 믈라디치의 변호인은 검찰이 믈라디치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고 믈라디치는 ‘상징적 희생양’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ICTY는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과 관련해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해 징역 40년을 선고했으나 카라지치는 항소했다. 연합뉴스

▲ 세르비아의 벽화에 그려진 믈라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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