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연구원장 국회 국정감사서 설명…“CTBTO 측정값도 국내와 비슷”

▲ 신중호 원장.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19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 규모 측정값이 국가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서로 다른 계산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에서 핵실험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지진 측정값이 매번 외국에서 측정한 것보다 적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중국은 일반 자연지진식을 쓰기 때문에 우리와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일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규모를 5.7로 판단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은 6.3, 일본은 6.1이라고 각각 발표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의 경우 자연지진과 다른 식을 적용한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계산식을 쓰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지진 측정값도 5.8로 국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계기로 대학교수, 전문가들이 모여 앞으로 지진 규모 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수시로 회의를 한다”며 “외국과 협의를 통해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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