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137차 울산경제포럼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 주제강연

“높은 인구증가…절반이상 20대

성장잠재력 높은 거대 소비시장”

▲ 울산상공회의소가 19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37차 울산경제포럼에서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최근 중동지역 정세 및 향후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울산상의 제공
“중동은 인구 3억6000만명의 거대시장이자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19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37차 울산경제포럼에서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는 ‘최근 중동지역 정세 및 향후 전망’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기업들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중동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유 교수는 “중동 위기의 중심에는 전통적으로 경쟁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있는데 경제적으로는 석유 강국이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석유 패권을 둘러싼 경쟁 관계에 있다”며 “석유를 장악하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석유정치학(Petropolitics)으로 인한 갈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오랜 갈등이 최근에ㄷ 이슈가 되는 이유에 대해 내면을 들여다 보면 중동지역의 갈등과 분쟁을 국가들이 국내 정치의 불안정과 내부 갈등의 해결을 위한 정치 도구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동정치에서 종파 갈등은 일부 통치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한 계산된 국가정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슬람 특성상 중동은 다른 지역과 달리 높은 인구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205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될 것이며, 또 전체 인구의 53%가 25세 미만이므로 중동은 높은 성장 잠재력은 물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음의 공간이자 거대 소비시장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동의 인구는 현재 3억6000만명이며, 2050년에는 28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1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문화콘텐츠 등의 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란은 코 성형수술 1위 국가로 글로벌국가들의 의료산업 진출이 활발하다.

유 교수는 이에 따라 “중동지역도 지역별·국가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또한 사회·문화 교류의 확대를 통한 기업의 브랜드와 이미지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끝으로 “이점이 많은 만큼 위험 요인도 있기에 진정한 해법은 문화와 제도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상호신뢰를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중동 위기에 숨어 있는 진실과 본질을 꿰뚫어보며 대안을 마련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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