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진 유리창.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휴일 근무 등을 두고 갈등을 겪던 비노조원들의 레미콘 차량 유리를 잇따라 파손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8)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피해 차주들과 마찬가지로 레미콘 운전기사인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거제시 연초면을 포함한 시내 3곳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 9대의 전면 유리를 망치로 파손, 45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 소속인 A 씨는 사건 당일 낮 비노조원들과 싸움을 벌인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연초면에 있던 레미콘 운전기사 대기실에서 “비노조원들은 나가라”고 한 노조 측 발언을 계기로 양 측이 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평소 양 측은 휴일 근무를 두고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등 노조원들은 비노조원이 휴일에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근무하는 데 대해 반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신고가 이뤄진 지난 19일 피해 차주들에게 스스로 범행 사실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혼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가 3곳인 점 등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강 수사를 한 다음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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