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억제 포함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등 논의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이 2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0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조율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동했다.

지난달 부임한 이 본부장으로서는 윤 대표와의 첫 양자 대면 협의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윤 대표로부터 취임 축하 인사를 받은 뒤 “어깨에 놓인 짐과 책무가 너무 무거워 서 있기 힘들 정도”라면서 “당신의 조력과 지혜에 의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그저께 3자(한미일) 협의에 이어 어제도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에) 좋은 토론을 했다”며 “우리의 3자 협력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한미가 함께 하고, 잘 조율하는 것은 최우선 순위의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초에 서울을 방문하고,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마닐라에서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우리의 리더들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매우 견고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마련키 위해 서로 대화하고 입장을 조율할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지난달 3일의 제6차 핵실험과 같은 달 15일의 탄도 미사일 발사후 한 달 이상 새로운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방한을 계기로 한미가 공동으로 발신할 대북 메시지 및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을 통한 북한 도발 억제와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18일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와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19일 열린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등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대북 공조 흐름 속에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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