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최병화 16번째 개인전

24~29일 울주문화예술회관

▲ 작업실에서 만난 최병화 작가. 24일부터 울주문예회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양화가 최병화는 오랫동안 우리 그릇에 심취해 이를 평면 위에 입체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가 2년여 만에 16번째 개인전을 통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여전히 그릇을 주제로 삼는다. 주제는 ‘상생의 미학 기(器)로의 승화’. 24일부터 29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마련된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그릇의 위아래를 수직으로 바라본다. 오랜 세월 모가 무뎌져 둥글어지기까지 삶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담아 온 풍화의 흔적을 찾아낸다.

작지만 넓고 둥근 속에는 우주적 질서의 미덕이 담겨있다고 믿고있다. 그래서 ‘수직적 바라보기’는 넓이를 관찰하는 자리이자 사물의 본모습을 일깨우는 위치이며 아름다움의 정수를 파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억겁의 세월 동안 그릇은 인간 삶의 지혜와 우주적 통찰, 관계와 소통 그리고 인류의 상생을 위해 깊이 관여한, 작은 도구의 상식을 넘어서는, 따라서 범위를 정할 수 없는 넓이와 크기를 초월한 상징적 기표며 깨달음의 실현지이다.’(작가의 말)

최 작가는 “생각의 범주를 넘어 선 사발의 미적 가치와 정신성을 깊이 탐미하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림 속 사발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화 작가는 울산사생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울산미술협회 부지회장, 한국현대미술협회 울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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