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훈풍에 투자심리 개선…외국인·개인-기관 매매공방

▲ 장중 2500대를 돌파했던 코스피가 0.51포인트 오른 2490.05로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

코스피가 23일 이틀째 오르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초반 한때 2500.33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97.65로 출발하고서 2분40초 만에 2500.33까지 오르며 지난 19일 세운 장중 최고치(2490.94) 기록을 2거래일 만에 새로 썼다.

이후로는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게걸음하며 혼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2490선을 가까스로 넘어서서 지난 20일 세운 종가 사상 최고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미국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6%)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3,328.84와 2575.44까지, 나스닥지수는 6640.0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세제개편안의 상원 통과로 경기회복·정책부양 기대감이 부활하며 장 초반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프로그램 매매로 현물 주식을 많이 쌓아둔 기관이 지수 상승을 포지셔닝 조정의 기회로 삼으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51억 원, 208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관은 617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시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1.62%), 전기·전자(1.33%)는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1.54%), 은행(-2.49%)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85%)와 SK하이닉스(4.31%)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LG화학(2.99%)도 함께 올랐다.

POSCO(-1.34%), 삼성물산(-1.71%), 한국전력(-1.70%), 삼성생명(-2,34%)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포인트(0.43%) 오른 675.8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30%) 오른 674.98로 개장한 뒤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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